[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上海)가 서비스 분야 외자 유치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6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25일 열린 2012년 상하이 외상투자설명회에서 상위잉(尚玉英) 상하이 상무위원회 주임의 말을 인용, 2007년 이래 상하이시는 외자 유치에서 서비스업 비중을 확대해왔다고 보도했다.
2012년 상하이 전체 서비스 업종에서 외자 이용 비중이 8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상반기 이 비중이 88%에 달했다.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2012년 신규 외상투자 프로젝트는 4043건, 외자 기업과의 계약 체결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1.1% 늘어난 223억3800만 달러, 실제 투자된 외자 규모는 전년 같은기간 보다 20.5% 증가한 151억8500만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외자 유치가 활발했던 가운데 특히 서비스 업종에 사용된 외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상위잉 상하이 상무위원회 주임은 "외자는 이미 상하이 경제 구조 전환에 중요한 역량이 되었다"며 "2012년 신규 외상투자 중 서비스 업종에 대한 외자 유치 규모가 전년보다 9.6% 늘어난 187억13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서비스 분야 중 외자 기업의 투자가 집중된 영역은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부동산, 상업무역, 금융서비스, 교통운수 및 창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업기술교육, 상품 경매, 양로서비스, 보안서비스 등 분야에도 외자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상하이시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 업종의 외자 이용 비중 확대가 제조업을 등한시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제조업은 상하이 경제의 기반으로 매년 35~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제조업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상하이는 기술 함량이 높은 현대 선진제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상하이시는 신에너지, 에너지 절약형 환경보호 산업, 바이오 의약 등을 포함한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시 외상투자기업협회 류진핑(劉錦屏) 회장은 "편리한 교통, 산업 부대시설 완비, 양호한 금융 환경과 풍부한 인력풀 등 상하이는 외자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외자 기업들이 중국 본사나 최첨단연구개발센터를 대체로 상하이에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또 "국무원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조성 방안을 통과한 이후 외자 기업들의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며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구축으로 자금을 비롯한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는 동시에 금융과 서비스업이 한층 더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