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결함보단 조종 실수 쪽 강조하는 미 당국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22일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 동체 착륙해 승객 8명이 다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착륙 당시 앞바퀴가 파손되기 전에 기수가 밑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현지시각)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라가디아 공항에 동체 착륙한 사고기는 활주로에 접촉하기 직전 기수가 3도 가량 밑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여객기는 날개 밑에 있는 주 착륙 바퀴가 먼저 활주로 지면에 닿은 채 착륙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위해서는 항공기 기수는 살짝 위를 향해야 한다.
사고 당시 연방항공청(FAA)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기종은 착륙 시도 중 앞바퀴가 부서진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하지만 NTSB의 이번 발표로 당시 사고가 기체 결함이나 정비 잘못보다는 경착륙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NTSB는 "비디오 판독과 다른 정보들을 고려하면 사고 기체는 날개 쪽 주 착륙바퀴보다 먼저 앞바퀴가 지면에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NTSB는 앞서 조사 결과 사고 기종의 앞바퀴는 뒤로 접혀있는 상태였으며 전기배선 역시 손상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에 대해 "계속 NTSB의 조사에 협조하면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