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임종룡 회장, 내부 소통 '광폭 행보'

기사입력 : 2013년07월25일 12:32

최종수정 : 2013년07월25일 12:32

금융지주 직원은 물론 중앙회 조합장들과도 적극 소통

[뉴스핌=노희준 기자] "여보, 농협 임종룡이라는 분이 아들 생일 케이크를 보내왔는데, 임종룡이라는 분이 누구인가요?" "우리 회장님인데...."

NH농협금융지주의 한 직원은 최근 큰 아들 생일 때 두 개의 생일 케이크를 손에 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름으로 생각지도 못한 샴페인 한 병과 케이크가 집 앞으로 배달된 것이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5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이 내부 소통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직원(가족)의 생일 등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에서도 내부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에 적극적이다. 어렵게 보였던 농협중앙회 조합장들과의 접촉면 늘리기에도 잰걸음이다.

우선 직원들과 친밀한 '감성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가족) 생일에 작은 선물을 보내는가 하면 지난주에는 지주 전 직원에서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한 권씩 선물했다. 책도 똑같은 책이 아니라 몇 가지 범주에서 직원이 스스로 읽고 싶다고 정한 책을 보내줬다.

임 회장은 업무에서도 직원들 목소리 청취에 능동적이다. 지난 19일에는 팀장급 이하 전체 직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한 이후 직원들과의 대화 방식을 팀별 단위로 쪼개서 하자는 지시를 내렸다. 직원들과 좀더 스스럼없이 진솔한 대화를 해보기 위해서다.

이날 자리는 농협금융의 현상 진단과 대응 방향 모색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직원들의 내부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임 회장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아쉬웠다는 후문이다.

내부적으로도 부서 전체 인원이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 임 회장과 부서 전체 직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임 회장과 직원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실제 서먹서먹한 분위기의 심리적 거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앞으로는 좀 더 직원들과 진솔하게 얘기를 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임 단위를 팀별 미팅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팀 단위의 티타임 등을 할 때도 팀장을 제외한 차·과장(이하)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무에서 실무자 목소리를 중시하는 것은 그의 '현장 사랑' 의지에도 묻어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업무 파악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경기영업본부와 홍천군지부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접수했다.

앞으로도 한달에 두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는 게 임 회장 의지다. 방문 지역도 상대적으로 직원들이 기피하거나 영업 실적이 좋지 않은 곳을 우선 순위로 잡았다. 

임 회장은 농협중앙회와의 소통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100% 대주주로서 농협중앙회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존중을 여러차례 천명했던 그는 지난 23일에는 고향인 전남 보성 조합장들과 오찬을 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중앙회 이사회를 할 때도 임 회장은 '내가 새로 왔으니 이사실에 미리 가서 주주인 조합장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밑에서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 스타일 자세가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 조합장은 중앙회 회장 선출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자리로 임 회장도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신동규 전 회장의 경우 중앙회 이사회에 참석하는 조합장들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게 중앙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리스크 관리나 시너지를 비롯해 업무도 회장이 직접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라 직원들 입장에서도 전반적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