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연구진이 루게릭병 발병에 관여하는 새로운 조절인자단백질 MST1의 기능을 규명해 희귀 난치성 신경계 및 근육질환인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의주 교수의 주도로 이재근 박사(제1저자)와 신진희 연구원 등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현재까지는 Riluzole이 유일한 루게릭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 수명을 3~6개월 정도 연장하는 데 그치고 있어 치료 효과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최의주 교수 연구팀은 루게릭병 발병과정에서의 MST1 신경독성 유발 기능을 규명하고, MST1 저해제를 개발하면 루게릭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루게릭병은 대부분이 산발적 요인에 의해서 발병되지만 대표적인 루게릭병 유발 유전자인 SOD1의 변이가 어떻게 운동성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지 분자적 수준의 기전 규명이 질병 이해의 핵심이었다.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의 척수 조직에서 세포사멸 촉진 단백질로 알려진 MST1의 활성화를 관찰하고, 이에 착안해 MST1 매개성 신경세포사멸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루게릭병 모델에서 MST1 활성화 기전도 규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현재 루게릭병을 포함한 퇴행성 신경계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MST1 활성억제 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