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 2년 전 절정 후 지속적으로 감소..붕괴 충격은 없을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2년 전 소셜 미디어 성장세는 최고조였다. '붐'에는 돈이 몰린다. 벤처캐피탈 자금의 상당 부분이 '소셜'이 붙은 사업을 한다는 스타트업에 몰렸다. 마치 11년 전 닷컴 붐이 일었다 꺼진 것처럼 소셜 미디어 붐도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BW)는 소셜 붐이 일었다가 잦아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속도나 정도가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탈 투자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분기 벤처캐피탈 자금이 인터넷 기업들에 투자된 것 가운데 소셜 네트워킹 업체로 간 비중은 2% 밖에 안됐다. 소셜 미디어 업체에 투자된 비중도 2%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2년간 벤처캐피탈 자금이 소셜 미디어에 투자된 건 분기마다 최소한 6% 이상은 됐는데 확 줄어든 것이다.
최고조에 이르렀던 때는 2011년 3분기였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벤처캐피탈이 인터넷 업계에 투자한 총 38억달러 가운데 21%를 확보했다.
![]() |
세로축은 벤처캐피탈(VC)의 인터넷 기업 투자 가운데 세부 비중. 지난 2011년 3분기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으나 현재는 2%에 불과하다.(출처=비즈니스위크, CB인사이츠) |
그랬던 2년 전에 비하면 확실히 '소셜'의 인기와 광풍은 지나가고 있다.
기술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브릿지스케일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 매튜 코원은 "나스닥이 초절정을 보였던 닷컴 붐 때처럼 실리콘밸리는 다시 사업 계획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소셜 미디어와 소비자 가전이 또다른 버블을 만들어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W는 그러나 1990년대 말 닷컴 붐이 경제를 크게 흔들었던 것에 비해 이번 소셜 붐은 (붕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속도라고 평가했다. 물론 징가와 그루폰 등의 쇠락은 눈에 뜨인다. 하지만 지난 분기 벤처캐피탈이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36억2500만달러로 2011년 3분기에 투자됐던 금액과 비슷하다. 업계가 흔들릴 만큼 자금이 빠지거나 하고 있지는 않은 것.
또다른 유행도 생겨나고 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가 그것이다.
CB 인사이츠의 창업자 아낸드 샌월은 "소셜이란 단어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독특한 것이었다"면서 "사람들은 소셜에 몹시 열광하고 집중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인기를 끈 단어는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은 지난 닷컴 붐 시대의 전자상거래(e-commerce)란 말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