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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버냉키 고마워’ 이머징 통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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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QE)를 당분간 지속할 의사를 보였지만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의 의사록에서 정책자들이 자산 매입 확대에 반기를 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9% 내린 1.3124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45% 상승한 99.55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3% 오른 82.6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소폭 올랐다. 유로/엔은 0.18% 상승한 130.67엔을 나타냈다.

이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버냉키 의장은 비둘기 파에 가까운 발언으로 시장 심리를 진정시켰다.

그는 QE 축소가 미리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그의 발언을 연내 QE 축소 및 내년 중반 종료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이머징마켓 통화가 반등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1.22% 상승했고, 멕시코 페소화도 1.10% 올랐다. 칠레 페소 역시 달러화에 대해 0.6% 올라 5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가는 “이날 외환거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머징마켓 통화의 강세”라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한 것과 상이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 증언 중에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출렁인 것은 일부 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의 상승 엔진이 꺼진 만큼 내림세로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파운드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4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의 의사록에서 정책자들 전원이 양적완화 확대에 반기를 든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0.64% 상승했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0.34%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주택시장과 제조업 부문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주택 착공은 예상밖의 감소를 나타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 주택 착공이 9.9% 줄어든 83만6000건에 그쳤다. 이는 1년래 최저 수준인 동시에 4%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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