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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버냉키 효과’ 미국 상승, 독일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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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양적완화(QE)를 지속할 뜻을 밝힌 데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포르투갈의 정치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변국 수익률이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내린 2.4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내린 3.5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졌고, 2년물 수익률도 1bp 내렸다.

이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버냉키 의장은 비둘기 파에 가까운 발언으로 시장 심리를 진정시켰다.

그는 QE 축소가 미리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그의 발언을 연내 QE 축소 및 내년 중반 종료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금융시장은 9월 QE 축소 가능성을 점쳤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이를 뒤집는 것이었다”며 “일단은 QE를 현행대로 지속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지만 향후 정책 기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주장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곤칼레브 전략가는 “앞으로 연준의 QE 규모와 기간은 유동적”이라며 “다만 연준이 비둘기 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을수록 투자자들은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베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국채시장은 2.6%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인 2.2%를 웃도는 낙폭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주택시장과 제조업 부문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주택 착공은 예상밖의 감소를 나타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 주택 착공이 9.9% 줄어든 83만6000건에 그쳤다. 이는 1년래 최저 수준인 동시에 4%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유로존에서는 버냉키 의장 증언의 여파로 독일 국채의 ‘사자’가 주춤했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54%로 보합에 머물렀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놀츠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QE를 지속할 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 국채가 독일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다만 유로존에 비해 미국이 출구에 더 근접했다는 점에서 독일 국채의 상대적인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독일은 31억9000만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평균 1.57%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1.55%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4.73%에 거래됐고, 포르투갈은 12억유로 규모의 12개월 만기 국채 발행 금리가 1.72%fg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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