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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창조경제 일병 구하기?

기사입력 : 2013년07월17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07월17일 22:15

[뉴스핌=서정은 기자]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전용시장 코넥스(KONEX) 살리기에 국무총리까지 나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넥스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코넥스는 중기·벤처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희망 사다리"라며 "이번 방문이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 지원, 참여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말했다.

이를 두고 증시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 개장한지 3주도 안된, 이제 겨우 꿈틀거리는 시장에 국무총리까지 나서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한 시장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창조경제의 아이콘인 만큼 살려야겠다는 절박함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넥스는 개장 이전부터 우려가 많았던 시장이다. 지난 1일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13거래일 동안 보여준 모습은 우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상장된 21개 종목 중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12개에 불과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1만주, 6억8000만원에 그쳤다.

코넥스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이 확산되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자료를 부랴부랴 내놓기도 했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비해 거래가 본질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이렇듯 코넥스의 부진에 속이 타들어가는 두 기관 입장에서는 총리의 지원 사격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총리가 오셨다 가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의전, 포토타임, 동영상 시청 등을 제외하고 이날 정 총리가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청취한 시간은 15분 정도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자세한 애로사항 등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다만 일부 세제 혜택 등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성공시킨다는 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랴. 하지만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시장의 역사에서 여러 차례 검증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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