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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6월 손실액 21조원...'중-미' 악재

기사입력 : 2013년07월17일 11:01

최종수정 : 2013년07월17일 11:01

'딜리버링알파'에 모이는 헤지펀더에 주목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달 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1년 만에 최대 손실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유력 헤지펀드들이 어떤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는지가 이번 주 관심거리로 부상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헤지펀드 평가기관 유레카헤지 자료에 의하면, 6월 전 세계 헤지펀드들은 총 188억 4000만 달러(원화 21조 상당)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중 가장 큰 손실액이다.

같은 기간 이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 8900억 달러로 한 달 동안 21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유레카헤지의 헤지펀드지수 역시 6월 중 0.6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들이 이 처럼 성적이 부진했던 것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축소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레카헤지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 시사에 6월 중 글로벌 마켓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면서 “일본을 제외한 역내 헤지펀드는 이 기간 모두 투자자금이 유출됐고, 일본 제외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지역 헤지펀드들은 앞서 12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6월 중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일본 투자 펀드들은 총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북미 지역 펀드의 경우 올 들어 첫 자금 유출을 기록했고, 채권펀드 역시 2년래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과 남미 펀드 등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한편, 헤지펀드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17일 열리는 CNBC- 인스티튜널인베스터 주최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헤지펀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주목된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어떤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지가 볼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받는 헤지펀더는 오메가어드바이저스의 레온 쿠퍼만(Leon Cooperman). 그가 지난해 제시한 10개 종목들은 모두 강한 성과를 냈다. 가네트의 주가는 85%나 급등했고 액타비스도 63% 상승률을 보였다. 과거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그가 어떤 종목을 '픽업'해 줄지 관심거리. 

키니코스어소시에이츠의 짐 채노스가 찍었던 단일종목인 휴렛팩커드는 3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블랙스톤의 조너선 그레이 부동산헤드는 임대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는데, 그 결과도 궁금한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베팅과, 유럽의 상황에 대한 평가도 주목받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잭 루 미 재무장관이 집중 Q&A 세션에 나올 예정이고, 그레그 플레밍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사장과 메리 캘러한 어도스 JP모간 자산운용 CEO,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미국 경제와 월가, 규제, 통화정책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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