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10일 일본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한 구옥희는 한국여자골프의 전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어려울 땐 클럽을 집어 던지고 협회로 뛰어 들어 협회장까지 역임하며 한국여자골프를 일으켜 세웠다.
구옥희는 1975년 경기도 고양시 퍼블릭코스인 123 골프장에서 캐디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19살이었다.
캐디로 일하며 그는 어깨 넘어로 골프를 배웠다. 그는 1978년 5월 경기도 양주의 로얄CC(현 레이크우드)에서 처음 실시된 여자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강춘자 현 KLPGA 수석 부회장과 안종현, 한명현 등과 함께 1호 프로골퍼가 된다.
그는 그 해 9월 열린 KLPGA 선수권에서 2위 차지한 뒤 다음해 열린 쾌남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
1980년 5개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국내 제1의 프로로 각광받는다. 1981년에도 4승을 거둔 그는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
그는 1983년 일본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1984년 한국인 여자골퍼 최초로 일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88년 3월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자 된다.
그는 한미일투어에서 통산 44승으로 2004년 KLPGA 투어 명예의 전당 1호로 입회했다.
구옥희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