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포지션 큰 투자자들 '불안'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 전략 관측으로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 낮은 국채 수익률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채권 금리가 얼마까지 오를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1994년의 악몽이 다시 출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75%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4월 말 1.60%에 비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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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춮처: 마켓워치 데이터 |
특히 단기간에 급등한 채권 수익률로 국채 및 물가연동 채권, 회사채를 대량으로 쌓아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불안은 미국의 경기는 회복하는 가운데 연준의 부양책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기업과 가계가 금리의 상승세를 적응하기도 전에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정상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
미국 경제가 2% 가량 성장하는 가운데 1.5%의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미국채 10년물의 정상 금리는 3.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HSBC의 케빈 로건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오름세의 부정적인 영향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또한 과거와 달리 금리 하락이 경제 회복에 미친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결국 경제의 최종 수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후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것. 일각에서는 당시 독립기념일 연휴로 인해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금리 변동성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미국 국채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수개월 간 시장 방향성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낮추고 대규모 매도세를 불러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 목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겐하임의 스콧 미너즈 투자책임자는 올여름 미국채 금리가 3.25%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며 최고 3.5%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금리 오름세를 시장의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면서 경기가 다소 둔화되면서 금리가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긴축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1994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 메니지먼트의 자크 판들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에 나서지 않는 한 10년물 수익률은 오름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블랙록의 미주 채권담당 공동헤드는 "채권시장의 조정국면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기 보다 그 동안 너무 저금리 여건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대단히 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자산으로 보던 채권시장이 앞으로는 주식시장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클레이즈 미국 채권지수로 보면 올들어 채권시장은 3.45%의 마이너스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채권시장 붕괴 사태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도 6월에 토탈리턴펀드에서 100억 달러 가까이 빠져나가는 굴욕을 겪은 가운데, 올들어 3% 손실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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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그래픽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