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공장 건설 운영, GTL프로젝트, 발전소 건설 및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협력논의
[뉴스핌=홍승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윤상직 장관)는 최경림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50명 규모의 민관합동 사절단을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투에 파견, 양국간 산업 및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지난해 7월 마푸투서 개최된 양국간 총리회담, 지난 6월 게부자 대통령 방한계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민관합동사절단은 모잠비크의 광물자원부, 에너지부, 공공주택부, 산업통상부들의 차관과 국과장급 공무원들과의 회담시 지난 1년간 산업부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모잠비크 에너지부 등과 협의해 작성한 한-모잠비크 산업발전 협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우리측은 디젤, 가솔린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모잠비크의 수입대체전략으로 총사업비 20억불 규모의 일산 10만배럴 규모 정유공장 건설을 제안했다.
이는 모잠비크에 인접한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등 내륙국가에 대한 정유 제품 수출도 고려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프로젝트 관련 사절단으로 참가했다.
또한 21세기 최대규모(약35억톤)로 추정되는 가스전 발견으로 신흥 자원부국으로 떠오른 모잠비크가 2018~2019년경부터 생산 예정인 막대한 천연가스를 활용, 천연가스로 디젤을 생산하는 GTL(Gas to Liquid) 생산설비를 1단계로 소규모인 일산 3만배럴(총공사비 약 30억불) 규모로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GTL 프로젝트 후보지로는 모잠비크 해상광구 Area 1, 4 부근의 Penba, Palma 지역을 추천한 바, 국내 대형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력이 부족한 모잠비크측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600MW 규모의 발전소 1기 건설도 제안했다.
산업통상부 Cerina Mussa 차관의 경우 POSCO의 Iron Coal 개발에 대한 투자를 희망했고, 한국의 산업단지 개발․운영관리경험을 전수하길 요청했다.
모잠비크 공공주택부 Francisco Pereira 차관은 Nametil ~ Moma ~ Angoche ~ Monapo 등의 도로건설에 한국과의 협력을 요구했다.
특히 평화엔지니어링의 Nampula~Nametil~Moma 도로 개선사업의 실시 설계 및 감리 용역 수행을 양국간 협력사업의 중요한 시발점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광물자원부 Abdul Razak Noorm Ahomed 차관의 경우 GTL 프로젝트, 정유 공장 건설 등에 큰 관심을 피력했다.
아직 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지 않지만, 2018년부터 북부지역인근 Area1,4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인근 육상에 GTL 및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유망하다는 점에서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과 가스공사, 한전, 광물자원공사, 무역보험공사, 플랜트산업협회, KOTRA, 전경련과 경남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 엔지니어링, 효성, GS건설, SK건설 등과 수성엔지니어링, KTsat, 평화엔지니어링, 트랜스코케지안리소시즈 코리아 등 중소 중견기업이 참가한다.
한편 민관합동 사절단은 9일 마푸투에서 제1차 한-모잠비크 산업자원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연 뒤 양국 대표간 합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경림 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김황식 총리와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의 상호방문과 이번 사절단의 모잠비크 방문으로 민관을 아우르는 우호협력관계가 굳건히 마련됐다"며 "정부는 이번 사절단 방문이 모멘텀이 돼 한-모잠비크 산업발전 협력 전략을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실현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산업부는 앞으로 모잠비크를 인도네시아에 이은 산업․자원․통상 협력의 성공모델로 키워나간다는 계획 아래 우선 오는 10월 KOTRA 무역관을 '마푸투'에 신규 개설해 현지 인프라의 강화와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