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와 가격차 좁혀 추세 억제 시도
[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 가격이 일본에선 사실상 '공짜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삼성이 소니의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제공하는 갤럭시S4의 가격을 '사실상'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이통사인 NTT도코모에 제공하는 갤럭시S4의 가격을 약 2만엔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는 다른 이통사의 고객이 NTT도코모로 이동할 경우에 적용된다.
이 같은 가격인하는 상품권 형태의 리베이트를 통해 이달 말까지만 진행되나, 회사 관계자는 이 캠페인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통신사와의 계약 형태에 따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1만 5000엔에도 구입할 수 있으며, 상품권을 받을 경우 사실상 공짜에 살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소니의 '엑스페리아'를 견제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삼성이 소니 엑스페리아의 인기에 놀라, 이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니의 엑스페리아는 갤럭시S4보다 싼 1만엔에 판매되고 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64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S4는 출시 이후 3주 동안 32만 대가 팔리는 데 그쳐 도코모의 최고 판매제품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한편, NTT도코모는 올 여름 삼성과 소니의 최근 스마트폰을 전면에 배치, 통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