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가 애플의 아이폰에 대적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에 충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 15일 도코모의 가토 카오루 대표는 올해 여름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소니의 엑스페리아A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코모는 삼성전자와 소니 등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확대해 소비자판매 가격을 1만 엔 정도까지, 혹은 현재 판매가격의 약 절반 수준이 되도록 큰 폭으로 인하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모코는 후지쓰와 샤프의 신제품을 2만 엔 대 제품으로 선보이고, 그 상위에는 NEC와 여타 회사 제품을 3만 엔 선으로 층위를 두어 제시할 예정이다.
도코모의 행보는 소프트뱅크와 KDDI 등 경쟁사가 아이폰 덕분에 가입자 수를 늘리면서 위협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저가정책을 통해 아이폰 및 다른 통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게 도코모의 전략이라고 16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코모는 이전부터 아이폰 판매를 고심해왔다. 하지만 애플과의 의견차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대신 갤럭시와 엑스페리아에 집중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MM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애플의 점유율은 35.9%로 시장내 1위의 기염을 토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8.5%에 머물러 업계 5위를 차지했다.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기기변경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용자들의 휴대폰 교체는 이전보다 더 수월해졌다. 이로인해 일본 내 아이폰의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도코모는 사용자 유치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실제로 2012회계연도 도코모 이용자는 140만 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신문은 갤럭시S4가 도입한 새 성능과 간편한 사용법도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M리서치의 요코다 히데아키는 "갤럭시S4가 아이폰5보다 사용이 간편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최초로 5인치 풀HD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한을 장착한 갤럭시S4는 손을 직접 대지 않고도 화면전환이 가능한 '에어 제스처'등 여러 신기능을 탑재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