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EU FTA 3차 관세 인하 반영
[뉴스핌=김홍군 기자]일본차에 이어 독일차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하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관세가 3.2%에서 1.6% 낮아진 때문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에 대한 독일차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부터 유럽에서 생산된 모델의 가격을 40~180만원 인하했다.
신형 골프, 골프 카브리올레, 시로코 R 및 R-Line, 티구안, CC, 투아렉, 페이톤 등 7개 차종, 16개 모델이 가격인하 대상이다.
이에 따라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 4.2 V8 LWB의 경우, 종전 가격(1억2920만원)에서 180만원 인하된 1억274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수입 SUV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구안도 최대 50만원(프리미엄/R-Line) 내렸다.
지난 4월 말 첫 선보인 폴로는 FTA 관세 인하 혜택이 출시시점부터 이미 적용된 가격이며, 오는 2일 사전 판매 개시를 앞둔 신형 골프의 경우 추후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타, 더 비틀, 파사트 등은 기존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미국에서 생산되는 M클래스를 제외한 전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가격인하폭은 최저 30만원에서 최대 340만원까지로, 평균 1% 가격을 내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뉴 E클래스’의 경우 관세 인하를 선반영해 판매가격을 책정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7월 한 달간 XC60 디젤 모델에 한해 45만~65만원의 할인 및 주유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XC60 쿨 드라이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앞서 BMW 코리아는 지난달 이미 한ㆍEU FTA 관세 인하를 선반영해 5시리즈 이상 모델의 가격을 60만~120만원 인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차에 이어 독일차들도 한-EU FTA를 반영해 주요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며 “국내시장 수성하려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독일차들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