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스노든, 러시아에 망명 신청했다… 수용 여부 불확실

기사입력 : 2013년07월02일 08:31

최종수정 : 2013년07월02일 08:31

푸틴 "폭로 중단하면 받아들이겠지만..."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정보 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의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거취가 미궁 속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환승구역에 발이 묶여 있는 스노든은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용 여부는 확실치 않다. 스노든은 앞서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사라 해리슨이 지난 일요일 밤늦게 공항 영사 사무실에 스노든의 러시아 망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스노든의 망명 신청을 조건부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이곳(러시아)에 남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며 "이런 말을 내가 해야 하는 것이 정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스노든은 미국의 파트너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노든은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을 중단할 것 같지 않다. 그러면 다른 나라를 선택해서 가야할 것 같은데, 언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겟다"고 여운을 남겼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을 미국에 강제로 인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탄자니아에 들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범죄인 인도 협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스노든의 여권이 폐기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정상적인 관행과 법적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기사에서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용기를 이용해 스노든을 러시아에서 탈출시킬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면서, 기자들이 이 소문에 대해 묻자 푸틴 대통령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란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요청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며 이는 스노든의 러시아 잔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일부 현지 언론은 스노든의 러시아 망명 신청에 관한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은 같은 날 러시아 연방이민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며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현지 및 외국계 통신사들은 스노든이 12개국 이상에 망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노든은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는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에게 나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의 압박은 낡아빠진 나쁜 정치적 공격 수단이며, 내가 아니라 나를 따라 올 다른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내가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미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내 여권을 폐기해 국적없는 사람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