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회사채 금리 상승에 대비해 미시 및 거시건전성 강화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자본시장팀 최재훈 차장은 30일 BOK 경제리뷰 '회사채시장의 현황과 평가'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업 자금조달의 회사채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장기시장금리 상승이 기업자금조달 여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시장불안에 대비해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강구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금융안정 위험을 평가하고, 다양한 미시·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 차장은 고수익채권(하이일드채권)전문 시장조성자 육성, 고수익채권 전용펀드 도입 같은 제도를 통해 고수익채권시장의 활성화를 꾀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 기업의 경우 은행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고수익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 금융위기가 찾아와도 시스템적 리스크(한 기관의 도산 또는 일시적 유동성 공급 부족으로 인한 연쇄적인 전체 시스템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에 도입했던 적격기관투자가(QIB)제도의 개선이나 고수익채권펀드의 도입, 담보부채권의 발행 유도 등을 고수익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차장은 회사채 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을 통한 정확한 신용등급 부여, 발행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외국인 및 국내투자자들의 접근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RP매매 대차거래시 담보채권으로서 회사채의 활용도를 높이고, CDS(Credit Default Swap)와의 연계를 강화해 거래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