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유동성 경색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20일 2100선이 붕괴된데 이어 24일 상하이종합 지수는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2000포인트 방어에 실패하며 1980포인트까지 떨어지면 직전 저점인 작년 12월 1949포인트로 근접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은 이날 유동성발(發) 난국의 핵심인 은행 업종 지수가 5%이상 떨어지며 전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민생(民生)은행과 핑안(平安)은행 등의 주가는 하한가 까지 떨어지며 한때 거래 중지를 맞았고, 흥업(興業) 은행의 주가 낙폭도 8%에 달했다. 그밖에 유색금속·부동산 및 석탄 관련주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대형 은행보다 중소형 은행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7일 중국 각 은행에 유동성 관리강화를 촉구하자, 긴장한 대형 은행들이 중소은행에 자금 대출을 꺼리면서 중소형 은행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경제 성장을 일부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경제의 우량화 구조개혁과 금융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통화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자본시장을 경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금을 충분히 비축하되 이 자금이 적재 적소, 즉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곳에 쓰일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고 여기에 유동성 관리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