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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슨, 홍콩 떠났다… 에콰도르 등 제3국 망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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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전문가 대동하고 망명 지원 중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정부의 체포 시도에 직면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23일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라디오 에코 모스크바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스노든이 에어로플로트항공 여객기를 타고 월요일 쿠바 하바나까지 간 뒤 여기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까지 이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목표지가 베네수엘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로 갈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셰레메티예보 공항에는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검은색 BMW 자동차가 주차됐는데, 누가 타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드워드 스노든
제3국으로 망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노든은 위키리크스가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외교관과 법률자문가들이 스노든을 안전한 경로를 통해 정치적인 망명이 가능하도록 동행하며 돕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위키리크스의 법률방어팀의 사라 해리슨이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의 법률 담당 이사이며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변호인을 맡았던 전 스페인 판사 발타사르 가르손은 성명을 통해 "위키리크스 법률팀과 나는 스노든의 인권을 지키고 또한 그의 신변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아이슬란드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아이슬란드 정부 관계자는 스노든을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는데, 이후 이 나라 정보는 스노든의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이 요청할 경우 망명을 받아들일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스노든이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홍콩 정부는 스노든이 합법적으로 홍콩을 떠나 제3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가안정보장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스노든은 미국 정부의 글로벌 정보사찰을 언론에 폭로한 뒤 홍콩에 숨어지냈다. 그는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홍콩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에 스노든에 대한 임시 체포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을 본국으로 송환하면 연방 검찰이 그를 간첩혐의로 기소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홍콩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시한 서류가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추가 정보를 요청했고, 그 사이 스노든이 홍콩을 떠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일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홍콩 정부 통보를 받았으며 관련된 문제는 계속 논의하되 스노든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의 정부당국과 협력해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은 반제국주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른바 '라틴아메이카좌파정부동맹(ALBA)의 회원국들이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는 스노든이 요청하면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콰도르는 어산지의 망명 신청도 받아들였으나, 영국 정부가 스웨덴에서 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안전통행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산지는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묶인 상황이다.

한편, SCMP가 스노든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 이동통신사를 해킹하고 칭화대학교의 정보도 사찰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그 동안 사이버공격의 희생자라며 결백한 체하던 미국이 알고 보니 우리 시대의 최고 악당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는 중국이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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