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3% 가까운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부담에 압박을 느끼며 요동치는 가운데 유가 역시 장중 꾸준한 낙폭을 보였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 역시 투심을 위축시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대비 2.84달러, 2.89% 하락한 배럴당 95.4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전일 연준 벤 버냉키 의장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일제히 혼란에 휩싸였다.
연준은 이전보다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성장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9월 중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HSBC에 따르면 6월 중국 제조업PMI 잠정치는 48.3으로 집계돼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인 49.2보다도 낮았으며 2개월 연속 확장-위축 분기점인 50을 하회하면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만 시리아 사태로 인한 중동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는 유일한 재료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