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150여명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세미나를 열고 해외 주요 기업의 윤리경영 사례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회의장에서 열린 '윤리경영과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최근 사회적 인식은 기업윤리와 관련해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함으로써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기록된 엔론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엔론사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지만, 윤리의식에 대한 성원들의 고민은 부족했다"며 이런 환경이 결국 회계 부정이라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박치수 교보생명보험 상무, 송창석 숭실대학교 교수 등 윤리경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토론에서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윤리경영의 방향에 대해 논의됐다.
박치수 상무는 윤리경영에 대해 "단순히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서 회사의 핵심 목적과 가치, 그리고 사회법규를 준수해 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영방식으로 규정했다.
조은경 EK윤리지식연구소 소장은 "윤리경영은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조직 구성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윤리경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세미나를 계기로 회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윤리경영 해외연수단을 올 하반기 각 선진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연수단은 선진국 기업들의 윤리경영 노하우를 체험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