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벌써 다섯번째 실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바라사는 12일(한국시간 기준) '연례 시장 재분류' 심사결과 발표에서 한국의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에 포함된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프런티어·독립시장의 재분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2009년부터 심사대상에 포함됐다.
MSCI는 "한국 증시는 경제발전, 시장규모,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지만 시장접근성(Market Accessibility) 이슈(외환자유화·ID제도 등)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번 선진지수 편입 불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구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투자하고 있다"며 "과거 선진지수 편입여부가 결정난 후에도 시장 동향이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던만큼 이번 불발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CI에서 핵심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외환자유화와 ID제도는 우리 정부의 중요한 정책결정 사안인만큼 선진지수 편입을 목적으로 정책 기조를 변경하기보다는 국가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