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KCC·한국유리, 건축용 판유리 2년간 담합 '적발'

기사입력 : 2013년06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13년06월10일 11:38

고위 임원까지 가담, 과징금 384억원·검찰고발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건축용 판유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주)케이씨씨(KCC)와 한국유리공업(주)가 전용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치밀한 담합을 통해 가격을 최대 70% 넘게 인상한 사실이 적발돼 380억여원의 과징금과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10일 건축용 판유리의 제품 가격을 사전에 합의해 인상한 (주)케이씨씨, 한국유리공업(주)에 대해 담합 금지명령 및 정보교환 금지명령과 함께 총 384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법인들 및 담합에 직접 관여한 양사 고위 임원 2인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과징금은 케이씨시는 224억5400만원, 한국유리공업은 159억6900만원이다.

공정위 김대영 카르텔조사과장은 "국내 판유리 시장이 축소되고 외국 수입산 제품이 많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양사가 접촉하다 담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유리 시장은 제품간 차이가 거의 없어 특정 제조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할 경우 다른 회사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할 유인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법 위반 내용을 보면 두 회사는 영업담당 임원모임 및 핫라인(전용 휴대전화 연락)을 통해 2006년 1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건축용 판유리 투명/그린 5~6mm 제품의 가격을 총 4차례에 걸쳐 약 10~15%씩 인상하기로 사전에 합의하고 실행했다.

4차례의 담합으로 인해 담합 제품 가격은 2년간 대폭 인상됐고 가격인상 합의는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담합 결과 투명 5~6mm 제품의 ㎡당 평균가격은 담합 이전 약 3413원에서 5512원으로 약 62% 상승했고 그린 5~6mm 제품의 ㎡당 평균가격은 약 3582원에서 6187원으로 약 73% 상승했다.

이들은 특히 공정위의 담합 적발을 피하기 위해 담합을 위한 전용 휴대전화를 통해 수시로 의사 연락을 취하는 등 치밀하게 담합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약 20여년간 사실상 2개 회사가 복점하던 국내 판유리 시장에서의 담합 고리를 완전히 단절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1957년 설립된 한국유리가 장기간 독점하던 시장에 1988년 KCC가 진입해 경쟁체제로 전환됐으나 담합을 통해 인위적인 독점가격을 설정함으로써 경쟁이 무력화됐다.

2009년 3월 실시된 공정위의 조사로 같은 해 4월 계획하고 있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제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다.

김대영 카르텔조사과장은 "이번 조치로 국내 판유리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이 활성화되고 외국 판유리 업체의 공세에 대항한 국내 판유리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