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흐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대한 투자 판단을 크게 뒤집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유지되고 있었을 때 그는 과감하게 매도를 주문해 시선 집중을 받았다.
반면 최근 애플과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꺾인 상황에 그는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매력적인 방어주라는 주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7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다. 건드라흐가 지난달 매도를 주문한 이후로는 약 20% 떨어졌다.
그의 주가 전망이 맞아떨어지자 이번 매수 권고에 대해 투자자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는 “애플을 제품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는 지났다”며 “조세 회피 측면에서 방어주 투자 논리로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주가가 지난 3월 초 425달러까지 밀린 이후 매입에 나섰다.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매입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건드라흐는 “애플 주가가 오를 때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수의 종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애플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0.93% 하락한 44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