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특허승소] 이건희 '메기론' 통했나.."싸우면서 강해졌다"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1:22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2:59

- ITC,예비판정 결과 뒤집고 삼성 손들어줘

[뉴스핌=김양섭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은 예상했던 시나리오중 가장 파격적인 결과다. ITC가 예비판정 결과를 뒤집은 것도 상당히 이례적일 뿐 아니라 무소불위의 특허 공격으로 관련업계를 벌벌 떨게 했던 애플에게 굴욕적인 결과를 안겨준 셈이 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공격을 받으면서 강해졌다. 이건희 회장의 강조해왔던 '메기론'이 또 한번 입증된 것이다.

미국 ITC는 4일(현지시간) 애플의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기술은 삼성전자의 통신관련 기술 표준(348특허)이다. 이 특허는 3G 무선 통신 관련 특허로 제어정보 신호전송의 오류를 감소하기 위해 신호를 부호화하는 기술이다. 

애플이 디자인 등으로 특허 공격을 해오자 삼성전자가 사실상 맞대응 성격으로 통신 관련 기술 특허  공격을 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애플에게 수입금지가 내려질 수 도 있는 판결이다. 수입금지 조치가 나오더라도 구형제품들에 한정돼 사실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애플이 특허소송에서 졌다"는 선언적인 의미는 파장이 막대하다. 애플의 강력한 무기중에 하나인 '특허 소송'에 제동이 걸리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같은 파장때문에 ITC도 상당히 신중했다. ITC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심사를 하기로 결정한 뒤 무려 5번이나 최종 판결 일정을 보류해왔다.

이번 판정은 삼성이 수년간 애플과 소송을 벌이면서 특허 관리를 강화해온 데 따른 결실로 여겨진다. 삼성은 애플의 공격으로 강해졌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메기론'이 또 한번 입증된 결과로 해석된다. 메기론은 포식자인 메기를 미꾸라지 무리 속에 함께 넣어두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외부의 유능한 인재들을 투입하면서 경쟁을 유발시켜 조직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메기론'의 핵심이다. 대외적으로는 애플과 같은 경쟁사가 '메기' 역할을 한다.

수년간 애플과 특허 싸움을 하면서 삼성은 특허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왔다. 삼성은 지난 3월 2천500만달러(한화 약 227억원)을 투자해 미국 워싱턴 DC에 특허인수 전문기업 ‘인텔렉츄어 키스톤 테크놀로지(IKT)’를 설립했다. 변리사 채용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변리사 채용에 나선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4차례에 걸쳐 변리사를 채용했다. 지난 2005년 250명 수준이던 특허 관련 인력은 지난해 말에는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전세계에서 출원한 특허는 1만8139건에 달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5,081건의 특허를 등록, 지난 2006년부터 7년 연속으로 IBM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7년 2,725건이던 미국 특허는  2008년 3,515건, 2009년 3,611건, 2010년 4,551건, 2011년 4,894건, 그리고 지난 해 5,081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