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독일 자동차 회사가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짓는다. 이를 통해 한국 자동차 문화 수준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4일 착공했다. BMW 독일 본사와 인천시,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의 힘을 모은 결과다.
총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향후 독일 기업이 한국 기업 투자에 대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를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다. 원칙이 바로 선 시장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는 “독일 기업들에게 한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BMW 드라이빙센터의 의미를 인천과 독일 등 국가 차원에서 봤다. 이 청장은 “자동차 드라이빙을 문화로 승격시킬 수 있다”면서 “인천광역시가 자동차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창조경제가 한방에 해소된 순간이다. ‘자동차’를 매개로 부동산, 관광 및 문화 등 산업이 융합돼서다.
모든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잘 살 수 있다면 이것이 창조경제 아닌가? BMW 드라이빙센터는 BMW 오너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지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영종도 지역주민을 위해 근린공원을 조성, 체육 및 레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BMW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24만㎡ 부지에 축구장 33개 규모로 내년 7월 개장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지역 고용 활성화 등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드라이빙센터 활용에 따라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일자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BMW 고객 및 일반인, 관광객 등 연간 20만명이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가 앞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등 자동차 업계의 ‘창조경제’를 여는 관문이 되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