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귀여운 여인'과 '스타워즈' '다이하드' 출연을 거절했던 과거를 털어놓은 알 파치노. 사진은 그의 최고 히트작 '대부'의 한 장면 |
알 파치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자신을 위한 토크쇼 ‘언 이브닝 위드 알 파치노(An evening with Al Pacino)’에 출연해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부’ 시리즈와 ‘스카페이스’로 연기파 배우 대열에 올라섰던 알 파치노는 1992년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명품배우. 이날 알 파치노는 자신이 과거 출연을 거절했던 작품과 배역이 대히트해 속상한 적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 파치노는 “‘귀여운 여인’은 나와 맞지 않는 듯해 거절했다. 나중에 리처드 기어가 연기를 했는데 대박이 났더라”며 “‘다이하드’와 ‘스타워즈’도 마찬가지다. 브루스 윌리스와 해리슨 포드는 그 배역을 통해 연기인생 자체가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가장 아까운 배역은 ‘스타워즈’의 한 솔로였다. 암만 대본을 들여다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작품과 배역을 보는 눈이 정말 없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토크쇼 말미에 알 파치노는 “작품 보는 눈이 없어 ‘대부’도 놓칠 뻔했다. ‘마이클’ 캐릭터가 별 매력이 없었고, 제작사 역시 다른 사람을 기용하려 했다. 다만 코폴라 감독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내게 굉장한 기회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70세를 넘겼음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알 파치노는 2014년 공개될 영화 '고티:인 더 쉐도우 오브 마이 파더'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지난 2011년 내한이 예정됐으나 돌연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