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저우샤오촨, "인위적 위안화 절하"지양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1:50

최종수정 : 2013년06월04일 11:50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 저울질?

[뉴스핌=조윤선 기자]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人民 런민)은행 행장은 현재 핫머니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경쟁적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국내 경쟁력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행장.

4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상과 지나치게 높은 무역 수지, 금리차익을 노린 핫머니 유입 등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로 비롯된 문제에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세계 각국 중앙 은행이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도 경쟁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 따르면 3일 오후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국제통화회의에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중국 당국은 핫머니 흐름에 주시하고 있으며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경쟁적 평가절하 지양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행장이 세계(무역)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히면서 중국이 일본과 한국 중앙은행을 따라 통화 가치 평가절하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일본이 엔화 약세 정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이후, 엔화의 대폭적인 평가절하에 이어 한국도 통화가치 절하에 뛰어들면서 중국 수출 시장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해법은 위안화의 일방적인 가치 상승 추세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는 올해들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통화 중 하나로 지금 경쟁적 평가절하를 논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흥업(興業 싱예)증권 수석 경제학자인 루정웨이(魯政委)는 저우샤오촨의 이번 발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기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미 축소된 시장 경쟁력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중국 내 경기 진작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중등소득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정웨이는 또 "위안화 평가절상은 현재 기타 국가 통화의 약세보단 환율 오버슈팅(Overshooting)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위안화는 이 보다 더 큰 강세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이란 정부가 정책적으로 통화를 팽창시키면 자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는데 처음에는 균형수준 이하로 하락했다가 차츰 통화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하여 새로운 균형수준에 이르게 되나 원래의 균형점보다 하락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환율 개혁 이후 위안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35% 평가절상했다. 하지만 저우샤오촨은 실제 평가절상폭이 이 보다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 증권사 애널은 "지금 상태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 하게되면 피동적인 평가절하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은 물론 국민에게 평가절상보다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며 "저우 행장의 이번 발언은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핫머니 유입 부추긴다?

이밖에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행장이 3일 '경쟁적 평가절하는 없으며 중국 당국이 국내 시장으로 몰리는 핫머니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고 언급한 것과 관련, 시장 한편에서는  대규모 핫머니 유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행장의 이번 발언으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리 차익을 노린 핫머니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것.

루정웨이는 "현재 경상수지흑자가 3조 달러인 외환보유고의 25%도 채 안된다"며 "이로 볼때 상당수의 자금이 무역 경로를 거치지 않은 핫머니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5월들어 중국 외환관리국은 잇따라 6건의 문건을 발행해 무역 수지 조작을 비롯한 은행의 외환 대출 엄격 규제 등 관련 정책을 잇따라 출범, 핫머니 유입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또 유입된 핫머니 중 외부로부터 유입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한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중 외국 자본이 포함되어 있지만 상당 부분이 중국 기업들이 금리차익 조작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환율개혁, 변동폭 키울 것

한편 루정웨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직결된 환율은 신흥 경제국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라 중앙 은행이 환율 개혁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정웨이는 "저우샤오촨이 말하는 환율 개혁은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만 여기엔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위안화 쌍방 변동폭을 확대해 위안화의 일방적인 평가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경쟁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환율 정책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중국이 향후 완전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는데 대한 일종의 불안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