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상품발굴단', 황성호 사장이 주도
[뉴스핌=김동호 기자]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주식거래대금이 급감하자 더이상 위탁매매수수료에 의존한 영업으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해 전 직원이 발벗고 나섰다. 황성호 사장이 직접 '미래상품발굴단'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상품 사내특허제도'를 통해 누구든지 신상품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했다.
31일 우리투자증권이 시행하고 있는 '금융상품 사내특허제도'는 직원들이 제출한 아이디어가 상품 개발로 이어져 발생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월말부터 이 제도를 실시해왔으며, 최근 1건의 아이디어가 (제도 실시 이후) 처음으로 승인위원회를 통과됐다"고 말했다.
승인위원회를 통과한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들간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상품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부터 황성호 사장 주도로 '미래상품발굴단'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TF조직으로 신설된 미래상품발굴단은 올해 상설조직으로 재편돼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초 인기를 끌었던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 상품 역시 미래상품발굴단의 작품으로, 최근 저금리 저성장 상황 속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식과 채권의 자산배분을 통해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매월 안정적으로 수익금이 지급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출시 두달반 만에 1200억원이 모집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매월 안정적으로 수익금이 지급된다"며 "급할 때는 언제든 (자금을) 꺼내 쓸 수 있어 돈이 묶이지 않길 원하는 고객에게는 가장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상품은 현재 효율적 운용을 위해 신규 가입이 제한됐으며, 새롭게 스마트인베스트형과 히트앤드런 액티브형 상품 2종이 출시된 상태다.
정주섭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는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 1호는 고객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100세시대 플러스인컴랩 신규 2종 역시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