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100일, '인사문제' 지적하며 쓴소리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0일 남북관계의 초입부터 비핵화를 내건 것은 아니라는 류길재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처음으로 (기조가) 바뀐 것이다. 그렇게 가야 한다"며 "곧 남북대화는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핵화를 하기 위해 대화를 해야지 비핵화를 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금 중국이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이명박 정부 당시의 '비핵개방 3000' 정책과 같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남북관계) 초입부터 비핵화를 내걸어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출범 100일에 대한 평가에서는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100일을 조용히 넘어가려 하는데 얼마나 내놓을 게 없으면 그러겠느냐"며 "취임 100일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문제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인수위는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어 권한이 가장 센데 그 좋은 인수위도 인사로 날려 먹고 100일도 인사로 망쳤다"며 "윤창중으로 피날래를 때렸고 아직 홍보수석도 선임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기업들이 지금 아무것도 안 한다. 공기업이 경제 살리는 데 제일 큰 역할을 하는데 인사 문제로 스톱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수첩만 쳐다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