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29일 미국 돼지고기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드를 71억 달러에 인수한 중국 최대 육가공업체 솽후이(雙匯)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허난성 뤄허(漯河)시에 위치한 솽후이(雙匯) 본사 사옥. |
왕이재경(網易財經)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9일 솽후이의 이번 인수건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솽후이 그룹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함께 전했다.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한 솽후이궈지(雙匯國際)는 중국 최대 육가공업체이자 중국 최대 육가공 상장사인 솽후이파잔(雙匯發展)의 지주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솽후이그룹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솽후이 그룹은 육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대형 식품 그룹으로 중국의 식량창고로 불리는 곡창지대 허난(河南)성 뤄허(漯河)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58년 창립한 솽후이 그룹의 총 자산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6800억원)이며 직원 수는 6만5000명으로 연간 육류 제품 생산량이 300만t에 달한다. 지난 2011년에는 중국 500대 기업 순위 중 166위에 올랐다.
지난 1980년대 중반만해도 연간 매출액이 1000만 위안도 채 안됐던 솽후이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03년 매출액 100억 위안을 돌파, 2011년 매출액이 503억 위안에 달했다.
솽후이 그룹은 현재 중국 15개 성(省)과 시(市)에 20여개의 육류 가공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일일 8000t이 넘는 육가공 제품을 중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솽후이는 싱가포르와 한국, 필리핀 등지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입 규모가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솽후이는 지난 2011년 유통된 돼지고기 제품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과 랙토파민이 다량 검출되는 등 독돼지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중국 본토 A주 선전 증시에 상장한 솽후이파잔(000895)의 주가는 현재 39.42위안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867억 위안(약 15조9670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