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경제지표 개선에 힘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택시장의 꾸준한 회복 흐름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이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대비 89센트, 0.9% 상승한 배럴당 95.0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64%, 1.68달러의 상승폭을 보이며 배럴당 104.30달러대까지 올랐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0.9% 상승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전년대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2%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이 최근 10년여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낮은 대출 금리 등으로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브라이언 존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으로 점진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연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더욱 강해지면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5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76.2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71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66.7로 이전의 61.0보다 개선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이전의 74.3대비 크게 오른 82.4를 기록했다.
미쯔호증권의 밥 요거 분석가는 "많은 시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된 지표들은 향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오는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OPEC은 일당 석유 산출량을 300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