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실물 경제 상황을 반영한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나오면서 실물경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SBC 지수는 5월 잠정치가 49.6으로, 전달의 50.5에서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3일 발표됐다. 경기 상승과 하강의 분기점인 50을 밑돈 것이다.
HSBC 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대해 HSBC는 2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신규 수출주문과 취업, 재고물량 등 지표가 모두 분기점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실물경제의 지속적인 하강을 의미하며 소비 진작 둔화와 수출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 경제를 이끄는 3대 동력 중 소비와 수출이 부진에 빠지면서 향후 경제 성장을 이끌 동력은 투자 뿐이나, 투자에 집중하면 또 투자 과열로 인한 생산 과잉 문제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1분기 중국의 사회 융자총액은 전년보다 60% 가까이 급증한 6조1600억 위안에 이르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았으나, 경제 지표들이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으로의 투기 자금 유입 등의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중국 광의의 총통화량(M2)이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넘어섰다며 은행 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한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사용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HSBC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 취훙빈(屈宏斌)은 "내수와 외수(수출) 약세가 PMI 수치를 끌어내렸다며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안정성장을 도모하고 취업을 촉진하는 등 실물경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