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웅진홀딩스의 계열사인 웅진식품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웅진식품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칠성음료, 농심, 동원F&B, LG생활건강, 신세계푸드 등 식품기업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빙그레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웅진식품 인수를 위해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빙그레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웅진식품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웅진식품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빙그레에 웅진식품 인수 추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다.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일 만한 기업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 중이다. 예비입찰과 실사를 거쳐 8월에 본 계약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웅진식품 매각가를 1000억원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다. 웅진식품의 최대주주는 웅진홀딩스로 지분율은 47%다.
현재 인수 후보군 중 롯데칠성음료가 인수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그룹 문화와 기존 음료와의 시너지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측은 "웅진식품 인수와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한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농심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삼다수 유통권을 잃었지만 음료사업 강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그동안 인수합병에 나선 사례가 없는 기업문화 탓에 외부 관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원F&B와 LG생활건강도 후보 가운데 하나다. 각각 사업다각화 차원과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의욕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웅진식품은 2011년 매출 2195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주스류인 '자연은'을 비롯해 아침햇살·초록매실, 하늘보리 등 판매하고 있다. 또 커피와 홍삼음료 제품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