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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록 거장 이승열 신보 V…'울림'에 집중한 이국적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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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we fail' 이후 1년9개월 만에 등장한 이승열의 신보 'V'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국 모던록의 거장 이승열(43)이 새 앨범 ‘V(브이)’를 선보였다.
 
23일 정오 공개된 이승열의 V는 지난 3집 ‘Why we fail’에 이어 1년9개월 만에 등장한 신보.  정규앨범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넘버링을 하지 않고 ‘V’로 칭한 점이 독특하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공간을 울리는 소리, 즉 ‘울림’을 음반에 충실히 담는 것. 스튜디오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합주를 녹음했을 때 공연장의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는가가 이번 앨범을 제작함에 있어 이승열이 가장 집중한 부분이다.

이승열은 그런 공간을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했고 최종적으로 라이브클럽 벨로주를 선택했다. 지난해 네 차례 공연한 적이 있었다는 점, 거기서 느꼈던 울림이 좋았다는 점이 이승열을 움직였다.
 
이번 앨범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이국적인 사운드와의 접목과 조화다. 국내 음반에서는 최초로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를 사용했다. 덕분에 앨범 전반에 이국적 느낌이 흐른다.

우연히 라디오를 청취하며 접한 단보우에 매료된 이승열은 연주자를 직접 찾아가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고, 본인의 음악에 접목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단보우 특유의 매력이 앨범 전반에 몽환적이면서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준다. 

23일 신보 'V'를 선보인 모던록 아티스트 이승열 [사진=플럭서스뮤직]
앨범의 첫 트랙 ‘미노타우르스’는 이국적 요소가 돋보이는 앨범 ‘V’의 대표곡이다. 모로코 현지인이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의 일부를 프랑스어 원문으로 내레이션했다.
 
3집 앨범 수록곡 ‘그들의 blues’에 이은 블루스 연작 ‘bluey’는 보컬리스트 장필순이 피처링했다. 마지막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cynic’은 기타의 튜닝 사운드가 귀를 자극한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국의 전통 악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승열은 “이번 신보를 통해 다양하고 이국적인 사운드와 이를 전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 언어 이전의 상태와 힘, 그리고 공명의 차원에서 음악적 탐구를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 ‘V’는 형식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향한 음악과 철학을 담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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