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조세피난처로 간 오너들…사정 쓰나미 마주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27일 추가 폭로…재계 사태추이 촉각

[뉴스핌=이강혁·강필성 기자] 세계의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영국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s)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을 설립한 재계 오너의 명단이 일부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당장 여론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데다 향후 관련 기업과 오너에 대한 세무조사, 나아가 검찰의 수사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는 국내의 유력한 각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된 상태다.

현재 한국인 페이퍼컴퍼니 설립자들은 총 245명으로 확인됐다.

 ◆그들은 왜 버진아일랜드로 갔나

버진아일랜드는 사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지명이다. 이곳은 아프리카 서인도 제도의 리워드 제도에 위치한 약 80여개의 섬 무리로 이중 영국령을 버진아일랜드라고 한다. 그야말로 격오지인 이곳이 이처럼 세간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순전히 ‘조세피난처’라는 점 때문이다.

버진아일랜드는 자치령 내 법인의 소득, 수익 등에 대해 조세를 거의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전세계의 부호들이 이를 악용해 재산을 은닉하는 등 조세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곳을 선택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가 등장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기업을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게 한 뒤, 이 기업명의의 제3국의 계좌를 만들거나, 수익을 취득하게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때문에 이곳에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정부당국에 신고 되지 않은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외환관리법 위반 및 세금포탈의 요충지가 바로 이 '조세피난처'라는 이야기다.

이미 ICIJ에 의해 명단이 공개된 그루지아의 비드니자 이바니슈빌리 총리, 러시아의 이고리 슈발로프 제1 부총리의 부인 올가 슈발로프,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전 부인 포자만 나폼팻 등이 이곳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이로 인해 각 국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으로 공개된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 회장과 그의 아들 조현강씨가 버진 아일랜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해당 페이퍼컴퍼니에서 어떤 성격의 자금을 이용했고, 얼마나 많은 자금을 묻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세금 회피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떳떳하지 못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OCI 등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기업은 이전에도 주가조작 등 부적절한 운영과 얽혀 검찰이나 국세청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충격 속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후폭풍에 떠는 재계 '다음은 누구?'

결국 이번에 폭로된 OCI, 대한항공, DSDL 오너일가의 페이퍼컴퍼니 및 해외 부동산 취득 과정, 그 자금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 조사까지 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번 버진아일랜드 후폭풍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박근혜 정부가 출범 당시부터 '지하경제 양성화'를 표방하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 연장선에서 관련 법안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크다. 명단이 발표되자 정치권은 비난의 수위는 높이는 중이다. 민주당은 "조세피난처의 대기업 총수 은닉재산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철저한 조사로 탈세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CJ그룹의 역외 탈세혐의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국내 기업 중 조세피난처에 계열사를 설립한 사례는 적지 않다. 나아가 기업명이 아닌 오너 개인 지분이 투입된 경우까지 포함하면 그 범위는 상당부분 넓어지리라는 평가다.

ICIJ와 공동취재를 벌인 뉴스타파 측은 "각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름 대면 알만한 대기업집단이 포함돼 있고 기업 임원들도 많이 포함될 거 같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오는 27일 추가 폭로를 통해 재계의 또 다른 인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인으로 확인된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245명 중 현재 신분이 확인된 것은 약 20명 정도. 이 외에 법인명을 포함하면 폭로의 규모나 기간은 훨씬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 안에는 10대 재벌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재계에서는 행여나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면서 "세금이 싸고 거래가 자유로워 이미 수십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