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최헌규 중국전문 기자]
스마트폰 시장 ‘롄상의 반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로컬(토종)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토종 휴대폰 업체들중에는 10개업체 정도가 2010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개척해왔습니다. 이런 노력하에 중국의 4개 업체가 스마트폰 분야 세계 10강 기업에 들었고 2개사는 ‘빅 5’에 끼게 됐지요.
'중화쿠롄TCL(中華酷聯TCL)' . 중국의 스마트폰 선발 기업인 중싱 화웨이 쿠파이 롄샹 TCL 둥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중에서 롄상이 최근 K900 이라는 야심적 모델을 출시하면서 2년안에 삼성을 젖히고 중국 시장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3년 1분기 6900만대에 달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3%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같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애플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토종기업 시장 점유율은 이미 70%로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토종 제품의 ‘스마트폰 영토’가 놀라운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롄샹이 가까운 장래에 자국시장에서 삼성을 젖히겠다고 선언했으니 업계가 긴장할 만도 한 노릇이겠지요.
중국내 1위 도약은 곧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로 나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긴 렌상은 벌써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점유율에서 애플 삼성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롄상은 2013년 10여개국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2013년말에 가선 80%의 신흥시장에 롄샹 브랜드를 깔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놓았지요..
롄샹을 포함한 '中華酷聯TCL', 이른바 중국 ‘스마트폰 제조 군단’은 무서운 기세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군단은 2013년 전년에 비해 50%나 많은 판매목표를 세웠습니다. 업계 인사들은 중국 로컬 업체들이 올해 자국 시장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곧 기존 선발 업체들이 그 만큼 더 많은 파이를 잃게 된다는 점을 뜻합니다. 실제로 '中華酷聯TCL'의 단기간 약진속에 모토로라와 LG 소니 같은 기업들은 상당부분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화웨이와 중싱은 이미 이런 다국적 휴대폰 기업들과 판매량 등에서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상황에까지 추격해간 상황입니다.
미국시장연구공사 NPD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일반 휴대폰 시장을 초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는 2013년 스마트폰과 일반폰 시장이 각각 9억3700만대, 8억89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지요. 이렇게 역전된 뒤 2016년에 가면 스마트폰 시장이 14억5000만대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략 계산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30%에 달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각축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특히 롄샹이 K900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선언한 삼성 따라잡기가 과연 생각대로 실현될지, 중국 로컬 업체들의 부상으로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어떤 지각변동을 겪게 될지 지켜보는 일은 꽤나 흥미로울 듯합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