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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CJ, 2007년부터 이어져온 질긴 악연

기사입력 : 2013년05월22일 10:38

최종수정 : 2013년05월22일 10:51

[뉴스핌=이연춘 기자] 검찰이 CJ그룹 비자금 수사를 시작하면서 양측의 악연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7년부터 이어진 검찰과 CJ의 껄끄러운 관계는 몇차례에 걸친 수사로 이어져 왔다.

22일 관련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과 CJ의 악연은 사실상 지난 2007년에 시작됐다. 당시 수원지검 특수부는 CJ개발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물증을 잡지 못해 비자금 수사는 유야무야 종결됐다. 

지난 2008년에는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자금관리팀장 이모 씨가 살인청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비자금 이 거론된바 있다.

검찰은 40여개의 계좌를 추적했지만, 역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뒤듲게 1700억원의 세금을 낸 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상속재산이라는 이유로 들이댔다.

이어 2009년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과 CJ간 편법 거래 의혹이 일면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CJ가 2008년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을 당시 천 회장이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 조사했지만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또한 2010년에도 검찰이 10대 그룹의 비자금 조사에 착수하면서 CJ그룹 역시 조사대상에 포함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올초에는 서미갤러리를 통해 해외 미술품 수천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세보다 고가에 사들여 차액을 되돌려 받은 의혹과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7년간 쫓고 쫓기는 검찰과 CJ의 악연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에 CJ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CJ 안팎에서는 검찰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이재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나 그룹내 계열사 전방의 비리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것.

CJ는 최근 비상 경영을 선포한 상태에서 이번 수사로 겹악재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CJ 측은 일단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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