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했다. 재계는 신경영선언 20주년을 맞아 이 회장이 ‘제2의 신경영 선언’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21일 오후 4시 5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박근희 부회장, 정연주 부회장이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수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미 수행 후 이틀간 미국에 머물던 그는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구상을 마치고 이날 서울로 돌아왔다.
이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워싱턴 시내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가 지금은 어렵지만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한 방향으로 힘을 합치면 빠른 시일 안에 경제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앞으로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창조경제는 무엇보다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기에 소프트웨어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다 함께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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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오후 4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김학선 기자> |
이 회장은 이어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우선 지난 13일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고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 ▲ 소재기술 육성 ▲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틀 뒤인 15일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5년간 1700억원을 투입하고 5만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년 소프트웨어 인력을 2000명 이상 채용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