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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80 D4.(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120년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안전발명품으로 꼽히는 3점식 안전 벨트를 비롯해 측면보호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보행자 충돌방지시스템, 보행자 에어백,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등 수많은 첨단 안전시스템이 볼보에 의해 만들어졌다.
S80 D4는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80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다. 최근 세계적 트랜드에 따라 엔진 배기량을 줄여 경제성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과 안전도 업그레이드됐다.
주말 오전 서울 강남의 서초IC 부근에서 나들이 차량들로 붐비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앞차와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 이 때 유용한 것이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으로, 시속 50km 이하로 주행 중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지는 데도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용시켜 차를 멈추게 한다.
서울톨게이트까지 가다 보니 사이드 미러 안쪽에 위치한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 볼보가 자랑하는 또 다른 안전시스템인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으로, 사이드 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좌우 사각지대로 진입하는 차들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해 준다.
아울러 S80 D4에는 센서가 차량의 방향과 핸들 움직임 등을 비교해 미끄러움을 방지해 주는 다이나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 핸들을 돌리는 방향으로 라이트가 양방으로 최대 15도까지 회전하는 액티브 벤딩 라이드, 측면 보호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정체구간을 빠져 나와 속도를 올리자 치고 나가는 파워가 일품이다. S80 D4는 2000CC급 직렬 5기통 터보 디젤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출력은 163마력으로, BMW 520 등 경쟁모델보다 조금 낮지만 최대토크는 동급 가운데 최고인 40.8kgㆍm를 자랑한다.
특히, 최대 토크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구간에서 터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속을 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치고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코너링도 우수해 좌우로 심하게 굽어지는 도로에서도 쏠리거나 떨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연비였다. 골목길과 주차장, 시내도로,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500km 이상을 달린 후 연비를 체크해 보니 리터당 15km가 넘게 나왔다.
공인연비인 리터당 13.8km 보다 더 나온 것으로, 일반적인 차의 연비가 공인연비 보다 적게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겸손이 지나친 셈이다.
가격 역시 합리적으로 수준으로 평가된다. S80 D4의 가격은 5400만원으로, 경쟁모델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검증된 안전에 우수한 주행능력, 탁월한 연비, 합리적 가격의 볼보 S80 D4.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구매유혹을 느낄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