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는 3% 하회할 전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통화당국이 당분간 금리에 손을 대지 않고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주요 기관과 애널들은 10일 중국의 4월 CPI 상승률이 2.4%로 비록 전월에 비해선 다소 높아졌으나 전반적인 안정세이고, PPI도 2.6%로 6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해 당국이 현재의 물가 형세를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부분 전문 기관들은 중국의 CPI가 단기내에 3%의 경계선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5월 CPI상승률도 4월의 수준, 심지어 그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가면 가금류 계란 채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물가는 대체로 안정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 한해 전체적으로 3%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물가 상승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인플레가 통제권안에 들어오고 성장 위축 조짐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 통화 당국이 이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할 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5월초 국제 금융시장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푸단대 경제학원 순리젠(孫立堅) 부원장 등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저금리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 맞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0.25% 포인트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위축된 시장의 투자 심리도 되살릴 수 있을 뿐 더러 투기적 핫머니 유입 압력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반해 현재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인민은행도 계속해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잡고 있다.
금리조정이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올한해 전체 목표치 보다 높은 상황이고, 또한 공업증가치 등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측치에 부합한다면 굳이 통화완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외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은 9일 '1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일부 선진국 양적완화의 폐해가 커지고 중국 경제가 신용 확장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중국은 온건한 통화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인플레 압력을 통제해나가고 금융 통화 리스크를 예방하는 3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특히 총량과 가격 등 다종의 통화정책을 통해 통화 신용대출과 사회 총융자 규모를 적절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감으로써 금융리스크를 예방하고 건강하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