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금 선물 가격이 1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하락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자 엔달러 환율이 4년만에 100엔을 돌파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 5.10달러 하락한 온스당 1468.6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금선물은 전날보다 24.90달러, 1.7% 급등한 1473.70달러 까지 올라서면서 약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목요일 금선물은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5월 3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2만 3000건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4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지수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화 거래가 주를 이루는 금선물 시장에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헌터 증권의 리처드 헤스팅스 거시 전략가는 "엔화의 급속한 약세가 금 가격이 147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도록 돕고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에 대한 실질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가 다음달 금 수입과 관련한 규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금을 사두려는 수요가 강력하다는 지적이다.
MKS 그룹의 프레데릭 패니주티 부사장은 "현재 전문가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있다"면서 "한 그룹은 강세장이 끝났다는 입장인 데 비해 한 그룹은 최근의 금값 하락세가 추세 변화라기 보다는 단순한 조정일 뿐이라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은선물 7월물은 2센트, 0.1% 가까이 하락한 온스당 23.91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약 8%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데 비해 은가격이 19% 가량 하락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전기동 7월물은 2센트, 0.9% 하락한 파운드 당 3.34달러를, 백금 7월물은 11.60달러, 0.8% 하락한 온스당 1516.5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6월물은 16.50달러, 2.4% 상승한 온스당 71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래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