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스마트폰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자체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애플, 중국 화웨이(Huawei) 등이 자체개발 AP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AP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업계는 최근 AP등 핵심 부품에 대한 자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프로젝트명 '오딘'으로 독자 AP를 개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중 Fab-out, 1~2개월 condition test 진행후 시제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적인 개발속도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10월, 늦어도 내년초에는 양산제품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AP 개발을 위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송상원 상무를 영입했다. 송 상무는 TI의 AP인 오맵(OMAP)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전문가다.
LG전자 관계자는 "송 상무는 지난달 초 LG전자로 이직했다"다면서도 AP개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대부분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사실상 핵심 부품중 AP가 유일한 수입품인 셈이다. AP 내재화에 성공할 경우 LG전자는 스마트폰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가진 강점은 자체 AP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트프웨어 성능 최적화가 다른 업체보다 수월하다는 점"이라며 "LG뿐만 아니라 중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AP 내재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애플은 'A5'란 이름의 자체 개발 AP를 적용하고 있고, 화웨이(Huawei)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이 설계한 모바일 AP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