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최보기의 책으로 여는 세상] 제19대 대통령의 길

기사입력 : 2013년05월06일 10:01

최종수정 : 2013년05월23일 15:37

-빅테이터 승리의 과학 (고한석 지음, 이지스퍼블리싱 펴냄)

 

'저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IT(정보통신)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솔빛조선미디어 멀티미디어 제작팀장으로 일하다 IT기술과 정보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 후 SK와 삼성에서 IT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리고 정치권에 진입해 공당의 정세분석국장을 맡았다.'

책머리의 저자 소개를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덧붙여 저자는 여러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익숙했다. 그리고 국내 정치권에 진입한 이후로도 정세분석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었다.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다른 어떤 대통령 예비후보의 캠프에서 후보의 입을 대변하는 메시지팀과 캠프 전반을 아우르는 상황실을 이끌기도 했다.

이렇게 저자 고한석부터 들고 나오는 이유는 정보통신기술과 정치적 식견에서 그는 충분히 이 책을 쓸만한 배경과 능력이 되는 사람이고, 그가 썼기에 이 책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물론 대통령 후보가 아닌 예비후보의 캠프 규모상 ‘빅데이터 팀’을 운영해 볼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음이 저자로서는 안타까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사실 빅데이터에 관한 소식들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의 재선으로 마무리 된 직후 언론을 통해 급속히 부각됐다. 대중매체들이 전달하는 조각 조각의 기사들을 통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빅데이터의 대충 윤곽 정도는 느끼고 있다. 

저자는 거기에서 대여섯 걸음 더 나아가 버락 오바마 캠프의 ‘동굴 속 외뿔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시카고 대학 출신, 약관(20대)의 나이 '댄 와그너'의 활약을 통해 빅테이터의 완성된 실체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IT의 활용이 오바마의 승리에 결정적 견인차였음을 강하게 증명한다.

실제로 이번 미국의 대선은 오바마 캠프의 빅데이터 ‘외뿔고래’가 롬니 캠프의 ‘범고래’를 케이오(KO) 시켰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다. 그런데 사실 빅데이터 이전에도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미 빅데이타의 개념에 근접하는 정보통신기술의 구현에 적극적이었다.

백화점이 시간대에 따라 입구 상품의 진열을 달리하는 것처럼 이른바 고객관계관리(CRM)나 전사적자원관리(ERP), 판매정보관리(POS) 등이 모두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었다. 빅데이터가 전혀 새로운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오히려 저자가 주장하는 ‘빅데이터 전략에서 배워야 할 것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가지다. 첫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조직은 책상 위의 직관이 아닌 데이터로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데이터가 전부는 절대로 아니다.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놓치는 현실의 변수를 톺아 내는 리더의 경험적, 직관적 통찰력이 거기에 보태져야 한다.

둘째,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줄 알아야 한다. ‘데이터의 수집-분석-쉽고 광범위한 활용-데이터 업그레이드-데이터 수집’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의 기본은 여차하면 변심하기 십상인 인터넷상의 감성적 발언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어 수집하는 ‘발데이터’이다.

지난 18대 대선의 결과를 두고 언론은 ‘2040 트위터에 대한 5060 카톡의 승리’였다고 대서특필했었다. 과연 2017년 제 19대 대통령 선거
는 ‘누구의 무엇’이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버락 오바마 캠프의 ‘동굴 속 외뿔고래’는 이미 뉴욕 앞바다에 방생되었다.

최보기 북컬럼니스트(thebex@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