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차가 소모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사내하청(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2일 특별담화문을 통해 “사내하청지회의 ‘2차, 3차 업체를 포함하는 전원 정규직화’ 주장과 이에 대한 내부 의견통일 난항 등으로 여전히 특별협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금의 하청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중단되어있는 특별협의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며, 그 속에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사, 비정규직 노사, 금속노조가 참여한 특별협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차이로 지난해 말 중단됐다.
윤 사장은 “하청지회 지도부는 논의대상조차 될 수 없는 과거 정상 계약 종료된 특정 외부세력의 정규직화와, 지회 조합원 우선채용이라는 비현실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결국, 그들의 이러한 선동에 따라 신규채용에 지원하지 않고 있는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에게만 피해가 전가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전향적 노력과 대다수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하청지회 지도부는 4월말부터 불법파업 투쟁과 함께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본사 상경투쟁 및 불법 노숙농성 등으로 또다시 조합원들을 무책임하게 불법행위로 내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도 불법적인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투쟁만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문제의 해결은 철탑점거 농성이나 불법파업이 아니라 노사간 대화와 논의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며 “우리 전 직원들과 수많은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협의가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내하청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인력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사장은 “향후 사내하도급을 일정부분 유지하더라도 협력업체가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끔 지원에 나섬으로써 중장기적 인력운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사내협력업체 인원들의 처우 역시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사내하청 근로자 300명의 정규직 추가 채용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시험전형(인성검사/필기검사)과 면접 및 건강 검진을 거쳐 5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6주간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7월에 울산, 아산, 전주공장 등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작년 6월 19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채용한 데 이어 올 3월에도 600명을 채용해 총 798명에 대한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총 1750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으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