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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경계선 민주 전대 후보들, 막판 판세 흔들기 '총력'

기사입력 : 2013년05월01일 17:05

최종수정 : 2013년05월01일 17:05

- 이용섭 '공약'…유성엽·안민석 '대선 패배 책임론' 등 내세워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의 당락 경계선에 서 있는 후보들이 막판 판세 흔들기에 적극 나섰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용섭 후보는 1일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광주지역에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했다.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김한길 후보 제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부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득권을 버리는 헌신의 자세가 절실하다"며 "민주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 공천으로 쉽게 당선될 수 있는 호남 지역구 기득권부터 버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혹독한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다시 살려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다음 총선의 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일념밖에 없다"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 하더라도 당이 요구하고 당원들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김 후보측이 권리당원투표 기간 중 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므로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며 "편향된 여론조사 결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세도 펼쳤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유성엽 후보와 안민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성격을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새로운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고 심판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경쟁하고 있지만 약간의 우세가 점쳐지는 윤호중·우원식 후보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그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이 과정을 생략했다"며 "누구 하나 스스로 나서서 내 잘못이라고 고백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서도 윤호중 후보나 우원식 후보는 후보로 나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지 않고 마치 선전한 것으로 바라보려는 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번 대선에서 패배를 안 했으면 이번 전대는 치를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전대는 책임론과 심판론이 기본이고, 과거만 얘기할 수 없으니 미래로 가야 하는 방향도 함께 논의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후보는 이번 전대를 통해 민주당의 세력을 교체해야만 당을 살릴 수 있다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대선 때 앞줄에 서 있었던 사람들은 자리를 양보해 줘야 한다"며 "계파에 자유로운 사람들이 바통을 이어 받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려해도 질 수 없었던 지난 총·대선 패배를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고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면 그때야 미적미적 떠밀려 하는 억지사과에 국민과 당원은 분통이 터진다"며 "진정성도 울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무너진 민주당에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면서 "폼 잡고 그럴듯한 말만 하는 지도부는 필요 없다. 국민만 바라보며 모든 에너지를 민주당 변화와 쇄신에 쏟아 부을 국민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미 혁신안은 충분하지만 자기 계파의 이익을 놓지 않으려는 알량한 이기심이 계파 간 담합을 만들고 당 혁신을 가로막아 왔다"며 "계파에 빚이 없는 안민석이 민주당 세력 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간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전화)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권리당원 ARS투표는 작년 12월 31일까지 3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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