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프로가 지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선보인 패션 코드. 1라운드에서는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점프수트(사진 왼쪽)를 최종라운드에서는 레드패션을 선보였다. [사진=KLPGA제공] |
[뉴스핌=김인규 기자] 여자프로골퍼 양수진(23·정관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선수다. 그는 지난 4월 21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후 우승소감에서 "성형후에 자신감이 생겨 골프가 더 잘된다"며 당당히 성형고백을 해 팬들을 놀래켰다.
또 대회 첫날엔 필드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점프수트를 입고 나와 갤러리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튀고 싶어서'였다.
지난 4월23일 강남 골프존타워서울에서 덧니가 매력적인 여자프로골퍼 양수진을 만나 통통 튀는 이야기와 열애설 등에 대해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미니홈피 대문사진을 보고 연예인인줄 알았다. 사진 예쁘게 나온다는 말 자주 듣죠?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셀카놀이 자주해요. 제가 예쁘기 보다는 예쁘게 봐주시는 거 같아요.
-필드위의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1라운드엔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점프수트로, 2라운드엔 핑크 귀마개로, 최종라운드엔 레드 패션을 선보였다. 골프의상은 직접 코디하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전에 스폰서업체에서 의상을 보내줬다. 그중에 하나가 꽃무늬 프린트 점프수트였는데 첫눈에 "딱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
-특히 꽃무늬 프린트는 필드위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패션인데 화제가 될거라고 생각했나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골프원피스를 입고 경기에 나선 선수는 있어도 점프수트는 거의 없었다. 제가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는데다가 주목받는 것도 즐기는 편이라 부담은 없었다. 점프수트 의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웃음)
양수진은 패션디자이너가 꿈일 정도로 패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오죽하면 닉네임 뿐아니라 팬카페 이름도 '패셔니스타'일 정도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골프를 배우기전에 미술 공부를 오래했다.(양수진 프로의 어릴적 꿈은 원래 화가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에도 관심이 생겼다.
-패션디자이너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금은 골프에 더 집중하고 은퇴하면 본격적으로 패션디자인 공부를 할 계획이다.
-어떤 옷을 만들 생각인가
나만의 톡톡튀는 골프웨어를 만들고 싶다. 누가 봐도 "아 저 옷은 양수진이 만든거야"라고 말할 정도로.(웃음)
양수진은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웨어를 만드는게 꿈이다. 23세의 어린나이에 벌써 은퇴후 계획까지 세운걸 보면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외모와 달리 속도 꽉차 보였다.
-팬카페 이름이 ‘패셔니스타’다. 회원은 얼마나 되나?
정확한 회원수는 모르지만 이번에 우승하고 나서 회원이 늘었다는 얘기는 들었다(웃음). 팬카페는 제 경기에 늘 응원을 오시던 30~40대 삼촌팬 세분이서 2011년에 만들었다. 이분들은 신인일때부터 항상 오셨는데 한번은 '양수진 파이팅!'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단체응원'을 하기도 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초대 챔프에 오른후 성형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성형후에 정말 골프가 더 잘되나?
성형후에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칭찬이 주목 받는걸 좋아하는 제게 '긍정 에너지'가 된 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던데 저에게는 '칭찬은 양수진을 춤추게 한다'가 된거 같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신기하게 볼도 더 잘 맞았다.(웃음)
여자프로골퍼 양수진(23·정관장)이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양수진 프로는 웃을때 살짝 살짝 보이는 덧니가 매력적이다. [사진=강소연 기자] |
사실 엄마가 하라고 권했다. 역시 어른 말씀은 들어야 한다(웃음). 올해 예뻐졌다는 말은 듣는 건 성형뿐만 아니라 작년보다 4kg정도 살을뺀 덕도 있다.
너무 예뻐진 탓일까. 양수진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후 인터넷에 양악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다.
-4월19일 미니홈피 일촌평에 "사랑해"-애인 OOO라는 글이 올라와 있던데 아는 분인가?
아니다. 그냥 팬이다(웃음)
-이 질문은 안할수가 없다. 작년 연말 개그맨 이광섭과 뜬금없이 열애설이 터졌다. 진실을 알려달라
사실 개그맨 홍인규씨랑 가끔 골프도 치고 식사할 정도로 친하다. 이광섭씨는 홍인규씨랑 같이 두번 정도 같이쳤다. 김준호씨도 같이 골프를 쳤는데 공교롭게 이광섭씨만 솔로라 오해를 받은 것 같다. 열애설 기사에 나온 사진은 골프장에서 기념사진으로 찍은 거다. 연인이라면 그렇게 어정쩡한 포즈(?)로 찍었겠나. 하하하
-열애설 터졌을때 기분은 어땠나
황당하고 신기했다. "아! 이렇게도 오해를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애설이 나간후 이광섭씨랑 통화했나
이광섭씨가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수진아, 너 지금 검색어 1위야"하더라. 무슨 영문인지 몰랐는데 그게 열애설 기사였다. 둘다 너무 황당해서 웃기만 했다.
-그렇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
아직 없다. 당분간도 없을거 같다. 그리고 남자 연예인과 연애할 생각도 없다(웃음)
여자프로골퍼 양수진(23·정관장). [사진=강소연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