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내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뛸 계획이예요.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잘 되겠죠. 그래서 올 시즌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해요.”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양수진(22.정관장.사진)을 23일 서울 강남 청담동의 골프존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JLPGA 투어 Q스쿨에 나간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일본까지만 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일본 진출 후 성적이 좋아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진출은 안 할 거예요. JLPGA 투어에 진출 한 뒤 한곳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그는 다른 선수들과 생각이 달랐다. 한국과 일본, 국내 많은 선수들이 미국 투어까지 오가며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 KLPGA 투어는 좋은 선수를 놓치는 대신 JLPGA투어는 유명선수를 수혈 받는다. 국내 무대가 좁다고 느낀 그는 내년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그의 계획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다음 J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이 되는 것이다.
일본 진출의 성공 조건으로 그는 국내 무대의 성적을 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부담 없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올 시즌 5승과 상금왕을 목표로 잡은 것은 다 이 때문이다.
올 시즌 그는 개인캐디를 쓰기로 했다. 그의 백을 메는 캐디는 송영군씨. 정일미의 백을 9년이나 멨던 캐디다. 지난해까지 몇 차례 그의 백을 맡겼으나 올해는 그에게만 맡길 생각이다.
그를 지탱하는 힘은 팬이다. 그가 참가하는 대회에는 ‘삼촌’팬들이 찾아와 난리를 친다. 지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따라 다니는 갤러가 많으면 힘이 난다는 그는 “시즌 첫 승도 많은 갤러리의 응원 덕분”이라고 했다.
사실 따라다니는 갤러리가 많으면 부담이 된다. 사진에 동영상까지 찍는 갤러리들이 많다. 어드레스를 한번 풀고 다시 시작하면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
양수진 [뉴스핌=강소연 기자] |
하지만 그는 이를 즐기는 강심장이다. 그의 몸속에 ‘스타의 피’가 흐른다고 할까. 남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선수다. “코를 좀 높였더니 외모에 자신감이 생겨 경기력도 좋아졌다”며 그는 성형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그의 팬카페 이름은 ‘패셔니스타’. ‘아저씨’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참가하는 대회 때 마다 응원가자는 모임이 만들어진다. 그는 이런 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1년에 2~3회 모임을 갖는다. 또 라운드 모임도 갖는 등 힘을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양수진 [뉴스핌=강소연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