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안방'서 냉정한 소프트웨어 '해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 '갤럭시S4'의 미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현지 언론들의 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가 애플의 아이폰에게 강력한 도전장이 될 것이라고 점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면서도 새롭게 탑재된 소프트웨어 기능들이 '술책(gimmicky)'이며 '거추장스럽다(cumbersome)'는 평가도 가감없이 내놓고 있다.
◆" 불완전한 SW…대단하지 않은 진화"
와이어드 매거진의 마이클 칼로는 갤럭시S4가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다소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부 기능들은 제한된 일부 앱들에서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4의 신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스크롤'에 대해 "오직 저렴한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할 뿐 크롬이나 구글 리더, 플립보더, 킨들앱 등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또 "스크린에서 시선을 돌리면 유투브 영상이 중단되지 않는다"며 "오직 삼성 비디오 플레이어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씽스디의 월트 모스버그는 갤럭시S4를 "좋지만 대단하지 않은 개선"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는 이전 모델의 진화이지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삼성 소프트웨어의 약점이 여전히 드러나있다"며 "삼성의 소프트웨어는 자주 술책을 사용하고 안드로이드 앱 표준의 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데이비드 포그는 "홈스크린을 간편히 만들어주는 '이지모드'로 인해 고치기를 좋아하는 기계 마니아, 그리고 스마트폰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갤럭시S4'는 때때로 '버그 투성이(Buggy)'이자 불완전한 기능들을 실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여전히 빠르고 잘빠진 휴대폰"이라면서도 "갤럭시S3나 경쟁제품인 아이폰의 후계자로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내 통신업체인 T-모바일은 이날 갤럭시S4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급작스러운 재고 출하 지연으로 인해 29일로 연기됐다.
또다른 통신업체인 스프린트 역시 27일로 예정됐던 갤럭시S4의 출시를 연기, 온라인 주문부터 개시한다고 공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