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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과 마켓] 보이차 가격 다시 고공행진, 투기 붐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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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증시서 돈벌면 그 다음은... 보이차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고급 보이차(普洱茶 푸얼차) 가격이 20~30% 치솟으면서 또 다시 과거와 같은 보이차 투기붐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철관음(鐵觀音), 벽라춘(碧螺春) 등 기타 유명 차(茶)의 가격이 30% 폭락한 한면 보이차는 20~30%나 가격이 급등했다며 업계에서 이를 보이차 투자붐이 일 조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최대 차 거래 시장인 광둥(廣東)성 팡촌(芳村)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명전차(明前茶 청명절 전에 딴 잎으로 만든 차)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고급 보이차의 일종인 고수차(古樹茶)의 경우 500g당 4000~5000위안(약 72~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반장(老班章), 빙도(冰島)와 같은 최상급 보이차는 희소 가치 때문에 차 애호가들의 선호도가 높아 예년에 500g당 2000위안(약 36만원)하던 가격이 최대 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올라 일년새 가격이 60%나 치솟았다.

이같은 고급 보이차의 비정상적인 가격 반등에 대해 업계에서는 투기 자본에 의한 시장 가격 조작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둥성 둥관(東莞) 등지에 일부 보이차 투자자들의 경우 1인당 억 위안대(1억 위안=약 181억원)가 넘는 보이차를 비축해두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 부담이 없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노리는 이들 투자자들이 작은 움직임만 보여도 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투자자들은 대체로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서 돈을 벌고 더 좋은 투자 수단을 찾아 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보이차 투자는 저장 창고만 있으면 습도 조절만 해주면서 가격이 오르면 매각하는 방식이라 다른 투자 수단보다 운용이 쉽다는게 장점이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고급 보이차의 평균 가격이 20%이상 올랐다"며 "차 시장 투자가 심지어 부동산 투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과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 공무 집행비인 삼공경비(三公經費)가 대폭 축소되면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철관음, 벽라춘 등의 고급차 가격이 30%가량 떨어졌지만, 유독 보이차만 가격이 급등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가격 조작 및 공급과 수급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사실 지난 2007년 시장의 가격 조작으로 보이차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수많은 차 업체들이 줄도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지금, 또 다시 차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이상 조짐을 보이며 일부 차종은 아예 시장에서 가격 조작 품목으로 인식되고 있어 다시 2007년의 사태가 재연될까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2007년 투자자들이 닥치는대로 고급차를 사들였던 것과 달리, 현재 노반장과 빙도 등 일부 품목에만 투자가 집중돼있다며 차 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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